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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결혼

결혼준비

아랭 2018. 2. 3. 23:53

기억을 더듬어서 작성하는 나의 결혼준비과정


2011년 2월 돈자와 연애를 시작으로 

2014년 10월 3일 상견례를 하고 본격 결혼준비에 들어갔다


그때 나는 돈자랑 서울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서울서 결혼식 했으면 했지만...

집에서 내가 개혼이기에 부모님의 손님이 어마어마해서

결국 부모님의 뜻을 따라 대구에서 결혼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로 그 유명한 스드메랑 결혼식장까지

일주일만에 단지 집(친정) 근처라 편하다는 이유로 정해버렸다..ㅋㅋ


1. 결혼식장


그 당시 부모님집이 수성못 근처였는데

마침 수성못 바로 옆에 뉴욕뉴욕이라는 단독홀 예식장이 있었다


여러 커플들이랑 마주하는 결혼식이 싫었던 나한테

이곳은 단독홀 예식장이면서 심지어 집 바로 앞이라 바로 계약 완료!

(정말 단순한듯)


뷔페도 그냥저냥..괜찮았고 엄청나게 넓은 주차공간, 

바로 앞에 수성못이라 분위기도 되게 좋고 다 좋았는데

가장 큰 단점이..  두산오거리부터 뉴욕뉴욕까지 길이 좋지 않아서

시간대 애매하게 오면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는 거..

이 단점 하나 빼고는 썩 마음에 드는 웨딩홀이었다




2. 드레스&메이크업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지만 그때는 집 바로 앞에 있었던

에스뽀와르라는 곳에서 모든 걸 해결했다


여기가 가장 좋았던 이유가 웨딩홀처럼 집 바로 앞인 것도 있었지만(단순)

다른 곳보다도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해주셔서!!


웨딩드레스의 선택의 폭이 좁아서 아쉽긴 했지만

메이크업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헤어해주시는 부원장님도 정말 잘해주셨다


식 당일에도 여러 팀 겹치지 않고 무조건 한 팀씩만 가서 받기 때문에 

서비스적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


현재는 중구로 이전한 걸로 알고 있다




3. 스튜디오 촬영


사실 나랑 돈자는 스튜디오촬영을 생략하려고 했다

둘다 사진찍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둘이 데이트하는 것처럼 찍을 수 있는 스냅을 알아봤는데

솔직히 그게 더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그냥 에스뽀와르에서 추천해주신 나다 스튜디오에서 해버렸다


너무 인위적이지 않고 색감도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촬영을 해주는 곳!

 




촬영하는 내내 분위기도 좋았고 

긴장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오도록 유도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

사진 찍어주시는 분에 따라서 분위기도 많이 차이나고

촬영하는 시간도 상당히 차이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3시간~3시간 30분 정도로 빨리 끝났던 것 같다


여기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게 한복씬인데

한복컨셉 촬영 중 한복업체에서 협찬받은 한복드레스 꺼내니

그것도 귀찮아하지 않고 예쁘게 촬영해주시고

폐백을 생략하는 관계로 에스뽀와르에서 폐백컨셉으로 찍을 수 있게

한복도 따로 다 준비해 갔었는데 그것도 전부 신경써서 촬영해 주셨다


그리고 한 컨셉이 끝날 때마다 사진 두 장씩 즉석에서 뽑아서

이런 느낌으로 앨범에 실릴 거라고 보여주셔서 더 좋았고..


하나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당시에는 모든 웨딩샵과 스튜디오가 수요일에 쉬어서

세탁물이 전부 화요일에 간다고 하셨다..

우리는 하필 월요일에 선택해서 주말 동안 많은 분들이 입고 간 옷들을 입었.............

혹시나 지금도 이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면

반드시 목요일에 예약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촬영하길....



지금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이 과정들을 적어가지만

사실 이 당시에는 플래너없이 준비하고 

결혼식도 주례없는 거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준비해서 얼마나 고생했었는지..

그래서 결혼식 끝나고 한동안은 아예 예식장 근처만 가도 소름이 끼쳤었다..ㅋㅋ


그래도 모든 걸 선택하는 과정에서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 돈자까지 전부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따라주어서

나는 정말 편하게 결혼준비를 마친 듯하지만

두 번은 못해먹을 짓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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