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름: 코코
성별: 암컷
종: 아비시니안
생일: 2014년 9월 2일
만남: 2014년 11월 5일
결혼 준비로 한창 바빴던 2014년 11월 5일..
돈자랑 결혼하면 반려동물 하나 책임지고 키우자는 이야기를 하다가
집순이 집돌이인 우리한테 딱인 고양이가 좋겠다싶어
퇴근하자마자 집 근처에 있는 펫샵에 구경만 하려고 들어갔더랬다?
그런데 그때..
케이지 안에 갇혀서 우는 고양이들과는 달리
유난스럽게도 밖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던 고양이..
샵에 들어온 나를 쳐다보고는 바로 달려와
내 다리에 꼬리를 감고 부비부비한 고양이..
그게 고양이의 '고'자도 몰랐던 나와 코코의 첫 만남이었다
아비시니안이라는 처음듣는 종 이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요녀석한테 혼이 홀랑나가서
당시 이것저것 준비자금 빼고 딱 50만원 여윳돈이 있었는데
바로 달려나가 맞은편 은행에서 몽땅 찾아서 지불하고 데리고 온 녀석..
이렇게 예쁘게 생기고 애교도 많은 녀석이
왜 같이 들어온 형제들과 달리 분양가지 않고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며칠 뒤에 바로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되었다
아직도 보면 마음이 아픈 코코의 사진..
처음봤을 때 코, 귀, 꼬리에 털이 깎인 것처럼 되어있어서
사장님한테 이 부분은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변이 묻었는데 어미케어를 받지 못해서 털을 밀었다] 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말인지 방군지..)
당연히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나는 그말 그대로 믿고
안타까워하며 코코에게 있는 정, 없는 정 다 주며 그렇게 지냈다
(정말 무식한 게 죄다)
하지만 며칠 뒤부터 내 몸이 가렵기 시작하면서 빨갛게 상처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바로 피부과에 가보니 고양이한테 옮은 거라며 [링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길로 코코를 데리고 가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니
아직 링웜이 완치된 상태가 아니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후에 피부과에서 가지고 온 진단서와 코코의 소견서까지 가지고
다시 그 샵에 찾아가 한바탕 난리를 치고 일단락이 되나 싶었지만
바로 다음에 링웜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더 심각한 일까지 생겨서
초반에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정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우리 코코
매일 아침 일어나서, 매일 밤 자기 직전
이렇게 나랑 돈자 사이에 들어와서 골골송 부르며 꾹꾹이하고
자기도 잔다고 인사하러 가는 예쁜이..
몸매가 정말 멋있는 우리 코코
요즘은 싱크대 문 여는 거에 꽂혀서
자기 혼자 끙끙 거리며 나 몰래 이렇게 시도 중이다..ㅋㅋ
코코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 투명하고 작은 플라스틱 뚜껑을 던져달라고 우는 모습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항상 돈자랑 나의 리듬에 맞춰주고
자기가 원하는 게 있으면 간드러지는 목소리(동영상처럼)로 애교를 부리다가도
내가 일을 하고 있으면 보채지 않고 끝날 때까지 옆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한 번 아니라고 하는 건 바로 기억했다가 다시는 하지 않는..
지나칠 정도로 나에게 맞춰주는 완벽한 고양이, 우리 첫째 코코
'냐옹이들 > 똥덩어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묘 코숏 치즈냥 호두 (0) | 2018.03.02 |
---|---|
유기묘 코숏 넷째 쌈디 (0) | 2018.02.13 |
벵갈 셋째 뚱냥이 호랑 (2) | 2018.02.07 |
러시안블루 둘째 곰이 (0) | 2018.02.05 |